2025년 5월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경남 거제를 찾았습니다. 그는 조선 산업의 핵심 지역인 거제에서 산업 재건과 국민 통합이라는 두 가지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했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의 이번 유세는 전략적 행보로 분석되며,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1. 거제 방문의 의미: 산업과 정치의 교차점
거제는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위치하며, 수만 명의 조선업 종사자와 가족들이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 여파로 지역 경제는 오랜 기간 침체를 겪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거제를 단순한 지역 방문이 아니라 ‘산업의 중심을 되살리는 전선’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는 “조선은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기술과 노동, 그리고 국민의 자부심이 함께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메시지는 지역민에게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호소로 다가왔습니다.
2. 구체적 산업 공약 – 조선업을 넘어 해양 신산업으로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는 “해상풍력 선박과 군함을 차세대 조선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조선 내수 시장을 키우기 위해 공공 발주를 늘리고, 기술 집약적 선박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 조기 추진도 함께 언급하며, 동남권을 해양 신산업 벨트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단순히 조선업 부흥에 머무르지 않고, 친환경·디지털 조선소 전환도 약속했습니다. 그는 “자율운항 기술, LNG 추진 시스템 같은 미래 산업이 거제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조선업 종사자 교육 및 고용 안전망 강화도 공약에 포함되었습니다.
3. 통합 메시지와 상징적 발언들
이 후보는 유세에서 “이순신 장군이 첫 승리를 거둔 곳이 바로 이곳 거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지역적 자부심을 자극하면서, 위기를 이겨낸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는 상징적 언급이었습니다. 그는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거제에서, 보수와 진보를 넘어선 통합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보수 성향 지역 유권자에게 ‘진심어린 접근’을 시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유세장에서는 “민주당 후보지만, 진심은 전해졌다”는 중장년층 유권자의 반응도 확인됐습니다.
4. 정치권과 언론의 평가, 지역 반응
민주당은 거제 방문을 “조선 산업 부활의 출발점”으로 규정하며, 향후 경남권 순회를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선거철만 되면 지역을 찾는 전형적인 행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지역 언론은 “현장형 메시지는 유권자에게 호소력 있었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실제로 거제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공약보다 진정성 있는 눈빛이 인상적이었다”는 시민 의견이 올라왔습니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발표한 공약의 실행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역 상인회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져 누구든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안을 내놓는다면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5. 선거 전략적 관점에서 본 방문 효과
이재명 후보의 거제 유세는 단순한 지역 방문을 넘어, 전략적 의미를 갖습니다. 경남은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최근 산업 위기와 청년 유출 등으로 표심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이 지점을 공략해 중도·무당층을 흡수하려는 전략을 펼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유세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거제를 포함한 경남 지역에 특별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기 공약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지역 균형발전 구상을 포함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중앙정치의 통합 프레임이 지방 유세에서 구체화되는 흐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6. 결론 – 거제 유세 이후를 지켜보며
이재명 후보의 거제 방문은 상징과 실익을 모두 고려한 행보였습니다. 그는 조선 산업을 단순한 산업 부흥이 아닌, 지역민 삶과 국가 산업 전략의 중심으로 강조했습니다. 또한, 보수·진보를 넘어선 ‘국민 통합’이라는 정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발표된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지속적 소통입니다. 지역 유권자들은 ‘현장형 리더십’의 진정성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제 유세 이후 이재명 후보의 행보가 경남 전역, 나아가 대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