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시리아 정상회담, 그 배경과 핵심 정리

2025년 5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시리아 임시 대통령 아흐마드 알샤라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는 25년 만에 미국과 시리아 정상이 마주 앉은 첫 사례로, 중동 정세에 중대한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배경과 주요 합의, 국제사회의 반응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 출처 : 연합뉴스 >

1. 회담의 배경

시리아 내전은 2011년 시작되어 약 10여 년 이상 지속된 세계 최장기 분쟁 중 하나였습니다. 이 와중에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은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오랜 기간 권력을 유지해왔지만, 2024년 말 내부 반란과 경제 붕괴, 국제 제재 압박으로 결국 붕괴하고 말았습니다.

 

아흐마드 알샤라는 시리아 북서부 반군 세력에서 성장한 인물로, 한때 알카에다 계열 조직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의 지도자였으나, 2016년 공식적으로 극단주의 세력과 단절하고 정치적 노선 전환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그는 2025년 초, 시리아 과도정부 수반으로 추대되며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등의 요청에 따라 중동 외교 지형 재편을 위한 중재자로 등장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시리아 제재 해제와 기업 진출 가능성은 이 회담을 실리적 외교의 대표 사례로 만들고 있습니다.

 

2. 주요 의제와 합의 내용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미국의 시리아 제재 전면 해제. 둘째, 시리아의 대미 경제 협력 보장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리아가 ‘국제 규범에 부합하는 정치체제를 수립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이 기회를 잡을 시기’라고 평가하며 제재 해제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알샤라 임시 대통령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약속했습니다.

• 미국 기업의 시리아 투자 전면 허용
• 미국 NGO의 인도적 지원 활동 보장
• 시리아 내 극단주의 조직 단속 강화

다만 알샤라의 과거 전력과 관련된 국제적 논란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는 HTS 지도자였던 이력을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해 "시리아 국민을 위한 실용적 결단이었고, 지금은 민주주의를 위한 길에 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이 입장을 수용하고, 향후 행동을 통해 신뢰를 쌓겠다는 조건부로 정상 대우를 인정했습니다.

 

이러한 합의는 시리아 재건 과정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확보하고, 중동 내 안정화를 도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출처 : MBC뉴스 >

3. 국제사회의 반응과 향후 전망

유엔은 "시리아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평화적 전환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며 중립적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유럽연합(EU) 일부 국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알샤라 인준 여부를 향후 관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러시아와 이란은 이번 회담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자국이 장기간 지원해온 아사드 정권의 몰락 이후, 미국의 개입이 과도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반면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시리아와의 새로운 관계 설정에 긍정적입니다.

 

시리아 내부는 복잡합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안정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일부 극단주의 세력은 알샤라 체제를 반대하고 있어 내치 안정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중동 정책 역시 전환점에 섰습니다. 자국 우선주의를 외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용적 외교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며, 이번 회담은 대선 전 외교 성과로서도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

< 출처 : 매일경제 >

마무리하며

트럼프-알샤라 회담은 단순한 정치 이벤트를 넘어, 중동 질서의 재편과 미국 외교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입니다. 시리아가 과연 극단주의의 그림자를 완전히 지우고 국제사회로 복귀할 수 있을지, 미국이 이 과정을 어떻게 관리할지는 향후 수년간의 중요한 외교 과제가 될 것입니다.

관련 이슈에 관심 있는 분들은 유엔 및 미국 국무부의 공식 발표 자료를 참고하시길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