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또 한 명의 청년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고 김충현 씨의 안타까운 죽음은 수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분노, 그리고 깊은 슬픔을 안겼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그의 빈소를 찾았고, 그 자리에서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조문은 단순한 애도가 아니었다. 그것은 살아남은 우리가 마땅히 지켜야 할 약속에 대한 선언이었다.
🕯 태안화력 사고, 김충현 씨가 남긴 것들
김충현 씨는 태안화력 9호기 보수공사 현장에서 20대 중반의 나이에 비명에 생을 마감했다. 2018년 김용균 씨의 사고 이후, 안전은 개선되었다고 믿었던 현장에서 또 한 번 노동자의 목숨이 사라졌다. 그의 죽음은 반복되는 비극의 고리를 상기시키며, 여전히 ‘안전 불감’의 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음을 일깨운다.
🅐 고 김용균 사망 6주기 후 또다시 반복된 사고
고 김충현 씨의 사망은 마침 김용균 씨의 6주기 직후에 발생했다. 같은 발전소, 비슷한 환경, 유사한 구조적 문제.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도 바꾸지 않은 현장에서 또 다른 이름이 죽음으로 남았다. 이 사실만으로도 한국 산업안전의 민낯은 참혹하다.
🅑 김충현 씨의 생전 기록과 유가족의 목소리
김충현 씨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성실하고 조용했던 그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위험한 현장에 들어섰을 뿐이었다. 유가족은 눈물로 호소한다. “또 다른 부모가 우리처럼 자식을 잃지 않게 해달라.” 그들의 목소리는 누구보다 절실했고, 아팠다.
🧑⚖️ 우원식 의장의 조문, 진심 어린 애도와 약속
우원식 국회의장은 김충현 씨의 빈소를 찾았다. 그가 건넨 위로는 정치인이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진심이 담긴 말들이었다. 조문은 조용했지만, 무게감은 컸다. 그는 말한다. “이제 국회가 달라져야 합니다.”
🅐 유족과의 대화, “국회가 달라지겠다”
조문 중 우 의장은 유족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 유족은 끝내 말을 잇지 못했고, 우 의장은 긴 침묵 끝에 고개를 숙였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입법으로 책임지겠습니다.” 그 짧은 말에 묻어난 무게는 빈소를 지키던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제도 강화 메시지
우원식 의장은 현장에서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제도 개편을 약속했다. 실질적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는 법률 개정과, 현장 점검 강화 등을 언급했다. 이 메시지는 단지 위로의 말이 아닌, 국회의장의 공식적 입장으로 해석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 조문 현장의 분위기와 동료 노동자들의 외침
빈소 밖에는 촛불과 노란 리본, 그리고 작업복을 입은 동료 노동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들의 눈빛은 비통했고, 그 손에는 피켓이 들려 있었다. “또는 없다”는 다짐은, 희생자에 대한 애도가 아니라 모두의 생존 선언이었다.
🅐 “또 잃을 순 없다”는 추모 발언들
현장에 있었던 노동자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우리는 김충현이고, 김용균이다.” 그들은 슬픔을 딛고, 목소리를 냈다. 조문은 단지 추모가 아닌, 항의였고, 호소였다. “책임 있는 자가 책임지게 해달라.”
🅑 촛불과 유니폼, 추모에 담긴 노동자의 마음
작업복을 입은 채 촛불을 든 동료들은 김충현 씨가 일했던 그 현장에서 묵묵히 함께 일하던 사람들이었다. 침묵 속 촛불은 슬픔이었고, 그 불빛은 분노였다. 그들이 흘린 눈물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흘려야 할 눈물이기도 했다.
🏛 다시 조명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의 한계
2022년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김용균 씨의 죽음 이후 도입된 대표적인 법이다. 그러나 김충현 씨의 사례처럼, 법은 여전히 현장에서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름만 바뀌었지, 죽음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 실효성 논란과 법 적용 현황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도록 설계되었지만, 실제로 법 적용은 미비했다. 김충현 씨 사망 사건에서도 책임 소재는 흐려지고 있다. 법은 존재하되,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 유족과 시민단체의 개정 요구
유족과 시민단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금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경영책임자의 책임 명확화, 하청 구조 개선, 실시간 점검 시스템 도입 등이 논의되고 있다. “법이 살아 움직일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는 절박했다.
🌉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과제
우원식 의장이 조문하며 남긴 말,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 이 말은 추상적인 수사가 아니다. 산업현장의 구조와 법, 사회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또 다른 김충현은 계속 나올 것이다. 지금은 약속이 아니라 실천의 시간이다.
🅐 산업안전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
현장에선 여전히 안전관리 인력이 부족하고, 외주화 구조가 그대로다. 위험한 일은 가장 약한 사람이 떠안고, 시스템은 형식적 점검으로 대체된다. 이런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법은 또 하나의 구색에 불과할 것이다.
🅑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연대 방향
우원식 의장을 비롯한 정치권의 의지는 이제 제도와 예산, 그리고 강제력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동시에 시민사회도 이 흐름을 감시하고 동참해야 한다. 한 명의 죽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모두의 행동이 필요하다.